자비경 慈悲經 Metta Su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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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an Espinosa on Unsplash

 

 

이것은 착한일에 능숙한 이에 의해 행해져야 할

그래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바.

그렇게 능숙히 올바르고 정직하게

그는 말이 부드럽고 겸손하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항상 만족하고, 쉬이 충족되며

번잡지 않은 단소한 삶으로 

고요한 감관 속, 지혜롭게 마음을 지키며

겸허히, 세속의 정에 집착하지 않기에

 

혹 현자가 꾸짖을지도 모를

사소한 잘못 하나라도 저지르지 않으며,

그는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그들이 마음으로 부터 진정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있는 어떤 존재든지,

그들이 약하거나 강한것에 관계없이

또는 크든, 길든,

중간이든, 작든, 미세한지에 관계없이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멀리 살거나 가까이 살거나

이미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모두가 마음으로 부터 진정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누구도 다른 이를 속이지 말며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곳에서도

남을 경멸하지 않으며

노여움과 악의적인 생각으로

남들이 나쁜일을 당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하나뿐인 자식을 그 어미가 보호하듯

그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자식을 보호하듯

이와같이 모든 존재를 향하여

그는 한량없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위, 아래, 혹은 어느 곳이나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하여

미움도, 적도, 물러섬도 없이

그는 자비의 한량없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움직일 때에도

항상 졸음에 빠지지 않고

지키는 자비의 마음.

그것이 곧 고귀한 천신이 머무는 곳입니다.

 

잘못된 견해에 물들지 않고

계를 잘 지키며 지혜를 성취하여

감각 속 욕망을 벗어버리고

그는 다시 생사에 물들지 않습니다.

 

자비경 해설

여기 소개된 자비경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숫타니파타 속에 포함되어 오늘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목이 말해주듯 불교가 떠받드는 궁극의 가치, 자비를 얘기하는 짤막한 경전이지요. 다른 불교의 경전과 마찬가지로 자비경 또한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당신 생전의 가르침이 제자들의 기억에 의해 살아나 시(운문)의 형태로 오늘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 반야심경, 천수경등이 여러 불교의식에 두루 쓰여져 우리 불자들이 자주 지송하듯, 여기에 소개된 자비경은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등의  남방사찰에서 가장 사랑받는 경전 중의 하나 입니다.  남방의 불자들은 삶의 어지러운 일들과 세상사 가지가지 위험, 재앙으로부터 자신과, 가족, 마을,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이 경전을 자주 찾아 독송한다 합니다. 그리보면 궁극의 진리를 담은 경전의 힘으로 삶의 장애를 극복하고자 우리들의 믿음은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여 두루보여지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좀 의아한 것은 자비, 어찌볼때 연약해 보이는 그 삶의 가치가 어떻게 갖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졌는지 궁금합니다.

붓다고사 큰스님은 기원 후 5세기 스리랑카에 사시며 훌륭한 여러 저술을 남기시고 가셨습니다. 이 큰스님의 설명에 의하면 자비경은 세속을 떠나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시는 500명의 스님들을 위해 부처님께서 설하셨다 합니다. 스님의 설명에 의하면 히말라야의 산자락의 어느 불심깊은 마을 사람들이 여름 우기 하안거를 맞이하여 500명의 스님들을 초대하고, 스님들은 기꺼이 응해 그 마을 근처 산에 머물러 수행을 하게됩니다. 스님들은 함께 모여 그 여름안거의 하루 일과를 정한 후, 일정한 때가 되면 나무 막대를 두두려 그 소리에 맞추어 하루 하루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님들이 오시기 전 오랜 시간 고요히 살던 그 숲의 나무 정령(신)들은 스님들의 밤낮없는 수행에 불안해지고, 나무아래 머물러 수행사시는 스님들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스님들은 재채기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머리없는 유령을 혹은 몸없는 유령을 자주 보게 되는 어려움을 처하게됩니다. 이러한 여러 장애를 제자들은 부처님께 호소하고 부처님께서는 자비경을 설해 주십니다. 참선 중 때때로 자비경을 독경하는 스님들은 이후 그와같은 장애를 겪지 않고 잘 수행 하시어 모든 아라한이 되었다합니다.

이 얘기에서 우리가 찾을 수있는 가르침은 스님들과 나무신들의 갈등으로 상징되는 우리 삶의 장애는 자주 내 원만하지 못한 주변과의 관계로 부터 오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원만하지 못한 나의 주변과의 관계는 내 이기심과 미움, 악의 등등이 원인이고, 자비는 우리 마음 가운데 자리한 좋지않은 마음을 녹이는 약이 될테고요. 이렇게 자비는 삶의 여러장애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훌륭한 해결책 된다는 가르침을 자비경과 그에 얽힌 얘기는 전하는 듯 합니다.

혹 지금 내 마음이 산란하고 무겁고 어지러워  하고 있는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 생각되면 이 자비경을 소리내어 독송해 봄도 좋을 듯 합니다.

아무나(我无那)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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