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억하지 말아요

삼십 줄 넘어 나이가 사십이 넘고나니 사람을 만나 부쩍 지난 시간을 많이 돌아본다.

앞날의 시간을 향해 손가락을 허공에 대고 열심히 꿈을 그리던 청춘은 간데없고, 이제는 과거만 청승이고 풍년이다.

누군가 먼거 그땐 그랬지 하고 추억을 건져 올리면, 아니 그 땐 이~랬지 내 버전의 추억을 들이민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어디에도 합의점이 없다. 그래서 좀 더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기억을 조작하는 추억의 미덕. 조작은 국정원에만 있지 않는 것이다.

내 그리 살지 않았으나  기억속에서라도 삶이 아름답고 싶은 우리 마음 속 조작의 미덕이여~

그렇게 나는 롱아일랜드의 어딘가에 앉아 지나간 시간을 조작하고 속닥였다.

다이어트는 살만 필요한게 아니고 청승스런 내 추억에도 절실함을 느끼며 고속도로를 즈려밟고 절로 돌아왔다.

부처는 돌아볼 추억이 완성되고.

중생은 돌아보지 않아도 되는 과거를 자주 추억하며 사는 사람들.

아직 끝이 아니다. 머~얼리 갸야할 곳에 발끝 정렬하고 바로 앞을 좀 더 보자.

그래서 너무 추억하징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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