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면 가만히 있자!

아난다야! 그러므로 타인에 대하여 성급하고 단정적인 판단을 하지 말거라. 타인에 대하여 성급하고 단정적인 판단을 하지 말거라. 타인에 대하여 성급하고 단정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해칠 것이다. 나 홀로  또는 나와 같이 깨달은 사람만이 타인에 대하여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앙굿따라 니까야 10: 75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진 앎과 옳고 그름의 잣대로  주변과 세상을 판단하고 비판한다. 쉽게 말해 우리 모두는 드러나게 드러나지 않게  ‘지적질’을 한다.  해서 영화에 자주 이런 대사가 나온다.

“Don’t be judgemental!”

문제는 우리가 가진 앎과 옳고 그름의 잣대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 해서 각자 최선을 다해 밖을 향해 지적질을 하고 미래를 예상하지만 맞을 확률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넓은 안목으로 세상일을 분석 비판 예상하여 이것이 잘 맞는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을 ‘현인’이라 부른다. 육신통의 부처님 당근 최고의 현인이시고.

한 재가 불자 여인이 부처님의 시자이신 아난다 존자를 통해 질문을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어찌하여 금욕의 청정한 삶을 산 자신의 아버지와 난봉꾼 삼촌이 죽어 내생에서 같은 곳에서 태어난다고 하셨습니까?”

여인의 질문에는 부처님의 설명이 좀 부당하다는 힐난이 담겨 있었고, 이것을 전해 들은 부처님은 엄하게 꾸짖으신다.  말하자면 봉황의 깊은 뜻을 참새가 어찌 알겠냐는 말씀.

그리고 말씀하신다. 그 섣부른 판단은 자신에게 해를 부르니 잘 모르는 것에 대하여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

세상이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다는 불만. 아마도 그것을 느끼는 것은 경전에 나오는 저 어리석은 여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다.

연기로 돌아가는 복잡한 인과와 업의 법칙은 깨달은 사람만이 아는 것이고, 그것을 알 수 없어 약오르면 참선 등 수행을 해서 부처가 되어야 할 테지.

해서 저 위에 쓰인 부처님의 말씀의 뉘앙스는 이런지도 모르겠다

“알고 싶으면 정진하여 부처 되세요,  모르면 가만히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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