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화엄경을 통해 보는 백중의 의미 – 제 2 여래현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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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마다 낱낱 국토에서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이 악도에 떨어진 이로 하여금 영원히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힘과 모든 서원에 머물러서, 그지없는 지혜로 방편을 삼아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며,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같은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비로자나불의 넓고 큰 서원 바다에 편안히 머물러서 여래의 집에 태어나게 하였다.”

-화엄경 여래현상품-

화엄경의 제1 세주묘엄품에서 부처님은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고, 그 거룩하고 위대한 순간을 함께하기 위한 세상의 수많은 보살들 그리고 존재들이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옵니다.  부처님은 당신의 몸과 마음으로 환한 광명을 놓아 세상을 비추시며  그곳에 모인 대중들을 위해 가르침을 주시고, 여래의 마음의 빛과 지혜 그리고 가르침의 비구름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중생들은 다시 고통받는 여러 중생들을 악도에서 구하여 여래의 지혜에 들게 한다는 것이 화엄경의 제 2 여래현상품의 내용입니다.

요약하면,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의 문제를 해결한 이들이 또다시 세상에 나아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끈다는 것이 화엄경 여래현상품의 내용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하는 백중의 의식이 바로 방금 설명한 화엄경의 가르침의 구체적인 내용일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목련존자가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한 존자는 수행 공덕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구제하며, 존자의 어머니에 대한 자비와 효심으로 전해진 백중은 다시 오늘의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소중한 삶의 인연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백중의 의미가 더 각별한 이 이유는 불자들의 삶의 자비가 보이는 존재를 넘어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멀리 멀리 나아가야 한다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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