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화엄경을 통해 보는 백중의 의미 – 제 5 화장세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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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 세계해는 비로자나부처님께서 지난 옛적 세계해의 티끌 수 겁 동안 보살행을 닦을 때에 낱낱 겁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부처님을 친근하였고, 낱낱 부처님 계신 데서 세계해의 티끌 수 큰 서원을 닦아서 깨끗하게 장엄한 것이니라.”

 

한가지 일에 매진하여 10년 이상 동안의 공을 들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말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보면 순간처럼 느껴지지만 매 순간이 숨가쁘고 힘겨운 우리의 삶에 10년은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닐 테지요. 

하지만 좀 전에 읽어 드린 화엄경 제 5 화장세계품에서 부처가 되는 일은 10년 혹은 한 평생을 훌쩍 넘어 억겁의 시간이 드는 일이라 보현보살은 대중을 향해 설법을 합니다. 한 인간이 부처가 되는 일은 억겁이라는 영원의 시간 동안을 오로지 보살의 행, 즉 실천에 부지런하고, 여러 부처님을 예경하고 친견하며, 끊임없이 서원을 다짐하고 그에 따라 실천을 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렇게 선한 실천의 삶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맑히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불교에서는 장엄이라 부르지요.

우리가 모든 잘 알듯이 불교의 모든 수행과 실천은 자비를 바탕으로 합니다. 마음의 청정을 위한 수행은 내가 나 스스로를 향해 가지는 자비로 출발을 하며, 수행의 결과와 완성을 통해 선한 일의 실천은 타인에 대한 자비에서 출발을 합니다.  타인에 대한 자비는 늘 가까운 곳에서 시작을 하며 그래서 우리 불자들이 가장 먼저 자비를 베풀어야 할 대상은 나를 시작으로 하여 함께 사는 부모/형제/친척/ 즉 가족일 것입니다. 

출가한 아들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출발한 백중은 오늘 화엄경의 말씀이 설명한 바로 마음을 맑혀 인연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 즉 장엄일 것입니다. 

백중이 우리 불자에게 주는 많은 의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비의 실천이며, 그 자비가 아주 가까운 삶의 인연에서부터 시작이 되어 세상을 향해 멀리멀리 퍼져나간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두고 자비를 실천하겠다 저 멀리에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테니까요. 

가까운 인연 즉, 가족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힘든 삶의 짐을 덜어주는 일 그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 장엄이며 백중은 그 장엄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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