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어떤 기회가 되어 절을 짓는 다면 미술관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시간이 좀 있어 자전거로 한 시간을 걸려 달려온 롱아일랜트 시티의 MoMA PS1.
넉넉히 걸을 수 있는 통로와 복도를 통해 미로같이 숨겨진 빈 공간들 그리고 흰벽. 그리고 뜨문뜨문 놓여 장식없는 긴 나무 벤치.
빈듯하지만 그림과 작품이 주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을 천천히 백수처럼 걸으며, 나는 법당에 일없이 앉아 있듯 마음이 편하다.
예술가들의 예술가라 불리는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전시가 있었고, 걷다 자주 발길을 자주 멈추어야 할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림, 설치, 비디오 작업들이 있다.
대충 전시를 둘러 보고 돌아가는 길. 이곳이 부처모신 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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