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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비를 파는 가게

    중국집 주인 아들은 짜장면에 시큰둥하고, 치킨집의 아이는 바삭한 치킨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 그와 비슷하게 절에서 제법 오래 산 나는 자비가 물린 모양이다. 뭐든 상품으로 만들어져 팔고 사는 지금의 세상에, 나는 자비를 만들고 파는 가게에 사는 중. 대장간의 주인이 망치를 두드려 튼튼한 연장을 만들듯, 삭발염의한 나는 열심히 경읽고, 땀흘려 절하고, 말뚝처럼 앉아 참선하고, 크게 목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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