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처님 오신날 인사말

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합니다. 법이 영원하고 깨달음이 아무리 위대해도 부처 또한 사람인지라 죽어 이름을 남겼습니다. 오늘 이자리 부처님의 탄생과 함께 그의 이름을 지혜와 자비 속에서 기억합니다. 

절집에 처음 발을 들인 후, 자비라는 말은 삼보를 믿는 마음에 따라오는 마음의 빚, 채무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평생 스스로가 자비를 몸소 실천하시고 살다가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도 그것의 실천을 부지런히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불자들은 자비라는 강박속에 초심을 살다 세월과 함께 그 말에 무뎌져 갑니다.  

항상 가까이 있어 당연하다 생각했던 말, 자비! 올 해의 부처님 오신날은 중생의 얼굴만큼 많은 자비 가운데 어떤 자비를 실천할지를 각자 다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없는 자비, 바로 지금” 

불기 2562년의 부처님 오신날 뉴욕 정명사는 나없는 청정한 마음의 자비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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