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PS1  –  “모마(MoMA)에 부처를 모시고 싶어”

MoMA PS1 – “모마(MoMA)에 부처를 모시고 싶어”

혹 어떤 기회가 되어 절을 짓는 다면 미술관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시간이 좀 있어 자전거로 한 시간을 걸려 달려온 롱아일랜트 시티의 MoMA PS1. 넉넉히 걸을 수 있는 통로와 복도를 통해 미로같이 숨겨진 빈 공간들 그리고 흰벽.  그리고 뜨문뜨문 놓여 장식없는 긴 나무 벤치. 빈듯하지만 그림과 작품이 주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을 천천히 백수처럼 걸으며, 나는 법당에 일없이 앉아 있듯 마음이 편하다. 예술가들의 예술가라 불리는 브루스...
삶의 행복을 만드는 네 가지 것들

삶의 행복을 만드는 네 가지 것들

“봐그하파자야, 현생에 재가인의 삶을 행복과 안녕으로 이끄는 네 가지가 있다.  1) 근면과 숙련을 통한 일과 부의 성취, 2) 성취한 일과 부의 관리와 보호, 3) 좋은 우정, 4) 그리고 인색하거나 사치하지 않는 균형적 삶이 이것이다. …. 축적한 부는 네 가지 원인에 의해 사라진다. 1) 여성편련, 2) 음주, 3)도박, 4) 그리고 좋지 않은 교유관계가 그것이다” 앙굿따라 니까야 8:54 부처님께서 세속에 사는 재가불자들에게 주시는...
“큰 바위 얼굴”의 아라한

“큰 바위 얼굴”의 아라한

“그들의 삶 가운데 아라한들은 생명을 해치는 일을 포기하고 더 이상하지 않습니다. 몽둥이와 무리를 제껴두고, 양심과 친절함으로 그들은 모든 존재를 향하여 자비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오늘 이 밤과 낮에 나 또한 생명을 해치는 일을 포기하고 더 이상하지 않습니다. 몽둥이와 무리를 제껴두고, 양심과 친절함으로 그들은 모든 존재를 향하여 자비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나는 아라한의 삶을 모범으로 본 받고 포살은 나에 의해 지켜질 것입니다. ”  앙굿따라 니까야...
뉴욕 일기

뉴욕 일기

누군가 울었다 뉴욕서 밤에. 누굴까? 전화기를 들자 낮은 소리로 흐느끼고 누구냐고 계속 물어도, 한국어와 영어로 또박또박 물어도, 끊기지 않고 잠시는 낮은 소리로 흐느끼지도 않다가 찰칵 끊겼다. 계속 얼다가 오랜만에 눈이 녹는 밤이다. 뉴욕 일기 3, 황동규 언어의 맛에 취한 젊은 날,  시인이 되고 싶었다.  시를 쓴다면  황동규 같은 시를 쓰고 싶었고. 한국에 있는 한 스님과 4시간을 넘게 통화를 마치고, 뭔가 모르게 속도 쓰리고 마음도 쓰린날. 책장 모서리 먼지 싸인...
“내가 제일 잘났어” – 마음의 병 #1

“내가 제일 잘났어” – 마음의 병 #1

봄의 기다리던 축제가 벚꽃처럼 찰나로 흐드러지다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 나는 삼복 무더위 한가운데 여름을 기다리며 가슴이 서늘하여 여름 더위로 데워진 방바닥을 뒹군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준비하는 사람들. 어쩌다 보니 지난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틈에 서 있었다. 뭐든 처음 하는 일에서는 겸손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첫째 미덕일 텐데, 나는 뭐에 홀린 사람 마냥 너무도 심각했었다. 마치 그 축제가 저만치에서 미쳐 달려오는 황소쯤 되고, 나는...